안산교육지원청이 이전할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신청사 건립에 차질을 빚게 됐다.
23일 안산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현 청사에 416 안전교육시설(416 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하는 대신 안산시와 협의한 단원구청 옆 체육용지 7000㎡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교육청 신축 부지로 제시한 부지에 대해 당초 협의와 달리 지난해 11월 초 '해당 부지의 매각을 위한 의회 승인이 조속한 시일 내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다른 대체 부지를 검토하라는 공문을 교육청에 전달해 신청사 건립에 급제동이 걸렸다. 안산교육청은 당초 시에서 대체부지로 가능하다고 한 장소에 대해 지난해 3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같은해 4월 경기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신축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340여억원의 예산까지 확보했다.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6·13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안산교육청은 전임 시장과의 약속을 믿고 신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했지만, 시에서 약속한 부지가 아닌 새로운 곳을 대체 부지로 제시해 부지 매입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교육청은 신청사 신축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해 4월 인근 상가건물 2개층을 임대해 9개월째 임시 청사로 사용하면서 일부부서 분산 운영 등 업무 수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교육청 임시 청사 사용이 장기화 되면서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육시설과 등 일부부서 분산운영으로 학부모활동, 교직원 연수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현 청사를 416 민주시민교육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안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신청사 이전을 추진했다"며 "신축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에서 새로운 대체 부지를 찾으라 하니 당혹 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산교육청은 지난 22일 안산시에서 대체부지로 제시한 ▲원곡초등학교 운동장 ▲석호중 인근 옛 청소년수련부지 ▲호수동 별빛광장 인근 부지 등을 검토한 결과 접근성, 높은 토지가격 등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최종 통보했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