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돌'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권석필 센터장
"양적 팽창 일변도 지원 지양…질적 성장에 초점"


"자원봉사는 시민사회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권석필(59)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23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 유익한 활동이다"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도내 330만여명의 자원봉사자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권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핵심은 '참여'와 '공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개인의 재능과 활동을 나눔으로 이 사회가 유지되고 변화한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 유익한 활동이다. 자원봉사를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준비된 자세와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해하고 참여한다면 자원봉사의 수준과 참여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자원봉사자는 현재 지난해 12월 기준 333만8345명으로 전체 도민의 25.5%에 달한다. 그는 양적 팽창도 중요하나 자원봉사자의 만족도 향상으로 꾸준하게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내실 있게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권 센터장은 "그간 각종 지원책이 자원봉사 참여자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봉사활동의 질도 좋지 못해 수혜자들이 꺼리고 있다. 이제는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이 주민을 돕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터 개소 20주년을 맞아 △비전 수립 △자원봉사 역사기록 편찬 △자원봉사 학술적 제고 △함께 만드는 축제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자원봉사 문화조성을 한다.

그는 "3·1운동과 자원봉사의 기본적 가치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인간 생명의 존엄과 돌봄의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생명사랑 행복경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명살림과 생명지킴, 생명돌봄, 생명나눔 4개 영역으로 자원봉사자와 함께 '생명사랑 행복경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질적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우수자원봉사자 예우와 사회변화, 자원봉사의 시민운동화를 통한 확장성을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행정에서 미치지 못하는 사회적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연계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자원봉사자에게는 개인적 경험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외된 이웃과 시민의 요구를 자원봉사자에게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