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적은 곳 가능성 커 … 3월 발표

오는 3월 발표될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가 인천시와 경기도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난 21일 시청에서 열린 제1회 인천시 클린 서구 환경시민위원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용역이 나오면 3곳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시 1곳, 경기도 2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 매립지를 선정하는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용역'이 오는 3월1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2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대체 매립지는 서울의 비싼 땅값 등을 감안해 결국 인천시와 경기도 중 한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곧 서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향후 대체 매립지가 조성될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3개 시·도는 용역이 끝나면 후보지 3곳을 발표하고, 2020년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체 매립지 후보지 관련 공식 발표 후 해당 지역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수도권매립지 인근 서구 주민들은 20여년동안 악취와 분진 등 각종 환경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향후 대체 매립지가 조성될 지역에서 유사한 환경 피해가 예견되는 만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주민들의 반발이 예견되는 터라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인구가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려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해당 지역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와 같은 당근책으로도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대체 매립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대체 매립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시는 3-1공구를 끝으로 쓰레기 매립을 종료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3-1공구는 7년 후 매립이 종료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시는 대체 매립지와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향후 용역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