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조사
공사 중단 … 준공 일정엔 문제 없을 듯
▲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공사현장에서 조선시대 묘지가 발견돼 문화재청이 유물표본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2일 십정2구역 공사현장 모습.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조선시대 양식의 묘지가 발견된 인천 부평구 십정동 대단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정밀 발굴조사가 벌어진다. 전체 면적 10분의 1이 넘는 구간의 공사는 2개월여간 중단된다.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은 최근 문화재청 현지 실사 결과 정밀 발굴조사와 유물 표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십정2구역에선 지난달 중순 묘지 5기와 유골 일부가 발견됐다. 이들 묘지는 관 주변에 석회를 칠한 형태인데,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 무덤 양식인 '회곽묘'로 알려졌다. <인천일보 1월7일자 19면>

이달 중순 현장을 둘러본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회곽묘 주변에서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이번에 유물이 함께 출토되진 않았지만 일부 지점을 정해 표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3월 말까지로 예정된 조사 기간에 해당 구역 공사는 중단된다.

조사 구역은 전체 공사 부지의 10분의 1이 넘는다. 총 5678세대 규모의 십정2구역 사업 면적은 19만2000㎡다. 이 가운데 회곽묘를 포함한 정밀 발굴조사 구역은 2705㎡, 유물 표본조사 구역은 총 2만361㎡로 알려졌다.

조사가 벌어지지 않는 나머지 구간은 지난 15일 공사가 재개됐다고 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교적 넓은 면적이지만 조사 기간이 길지 않아 2022년 초 준공으로 예정된 전체 공사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