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원하는 '성과' 보여줄 해
소래어시장 현대화 올 가을 목표
공무원 수 적어 조직 개편은 아직
'일자리' 관련 1개국 신설 구상

 

▲ 남동구청에서 만난 이강호 구청장은 2019년을 가시적인 성과가 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남동구
▲ 남동구청에서 만난 이강호 구청장은 2019년을 가시적인 성과가 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남동구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은 "2019년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민선 6기의 연장이었던 2018년을 끝내고 올해부터는 공약 사업을 중심으로 민선 7기만의 색깔을 보이겠다는 뜻이다.

남동구는 도농 복합 도시며 바다와 포구를 두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남동구는 자칫 '랜드마크' 없는 밋밋한 도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 구청장은 이런 자원들을 잘 활용해 도시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강호 구청장은 "12년 의정 경험 덕에 업무파악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남동구의 변화와 분위기 쇄신, 소통 이미지를 구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올해부터는 구민이 원하는 사업들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 남동구가 변했다는 걸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 올해는 꼭

이 구청장이 첫 번째로 언급한 공약 사업은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가을부터 상인들이 신축 어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조합원 간 내홍, 구청에 대한 불신 등으로 첫 삽은커녕 설계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사업은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내 빠르면 가을 소래포구 축제 때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에서 주도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가면 사업 진행도 빠르고 구에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모든 상인을 다 끌고 가기 위해 (조합이 사업 주체가 되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 임원진들이 민주적 절차로 뽑히지 않아 대표성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이제 다 마무리 돼 새 임원진이 꾸려졌다"며 "좀 늦어 보이지만 안전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게 결과적으로 더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소래포구는 남동구 주요 자원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소래를 중심에 둔 관광벨트를 만들어 수도권 제일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해 구는 현재 '소래지역 중장기 개발전략 구상 용역'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 구청장은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생태습지와 소래포구를 잇는 관광벨트를 반드시 조성하겠다"며 "바다와 습지, 공원이 있는 최적의 환경을 잘 접목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느냐가 첫째고 둘째가 예산 확보인데 두 가지 모두 자신 있다"며 "처음부터 크게 하려기보다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산책코스만 잘 만들어도 이후 주민들의 추가 요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자연환경"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 일자리 관련 '국' 신설 가닥

조직개편은 집행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의 정책에 주력할지 알려주는 지표다. 남동구는 민선 7기 들어 아직 조직개편을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방향은 잡았다. 1개 국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텐데 '일자리'와 관련한 국을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잡고 있다는 게 이강호 구청장의 설명이다.

공약 중에도 일자리와 관련한 것들이 눈에 띈다. 우선 남동구는 '남촌일반산업단지'(에코스마트밸리)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산단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남촌동 일대 26만7674㎡를 산단으로 조성하는 사업인데 현재 남동구와 산업은행, 현대엔지니어링㈜가 총 25억원을 출자해 이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남동구 공무원 정원 대비 현원이 적어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는데 올 2월에 할지 하반기에 할지 시기만 정하면 되고, 조직개편안은 이미 나왔다"며 "최대의 화두가 일자리인 만큼 이와 관련한 국 신설로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소통'

남동구는 인천 기초지자체 중 현재 유일하게 5급 상당 소통협력담당관이 있는 지자체다. 민선 7기 들어 충원된 인력이다. 그만큼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이강호 구청장의 의지 표현이다. 소통협력담당관실도 구청 1층에 배치해 민원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각 동을 돌면서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소통 간담회를 열고 각 지역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소통협력담당관실에서 추진하는 남동토론회를 열어 직능별 대표하는 사람들 100여명이 모여 원탁형 자유토론을 펼쳐 거기서 나온 제안들을 정책으로 채택하려 한다.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구청장은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공약을 지킨, 주민과 약속을 지킨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올해 연말이면 성과가 나올 것이다. 남동구에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피부로 와 닿는 정책들을 많이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