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예타면제 제외" "시민청원 답변 성의없어"
뿔난 인천 신도시 주민들이 연이어 집단행동에 나선다. 주민들은 정부가 인천을 홀대하는데다 인천시마저 인천 지역을 '패싱'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송도 주민들 커뮤니티 카페인 '올댓송도'는 오는 26일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 하우스 인근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건설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제외 반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GTX-B 노선은 송도를 시작으로 여의도, 서울역 등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80㎞를 잇는 구간이다.
송도 주민들은 정부의 예타 면제 발표에 앞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수도권 제외 방침에 분노하고 있다.

올댓송도는 "지방에서 건의한 사업만 면제할 것 같으면 애초 수도권 및 인천을 제외하겠다고 못을 박았어야 했다"며 "예타 면제 기회조차 보장 못 받는 기회 불균형은 '인천은 곧 들러리'라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라에서도 '청라패싱'을 주장하며 시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는 "인천시 시민청원에 '경제청장 사퇴 요구' 글을 통해 총 8가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시는 북인천 복합단지 등 6개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최근 시와 서구가 공동으로 출범한 '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명단을 보면 청라국제도시를 대표할 사람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청라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라총연은 "시가 무성의하게 답변한 만큼 청원을 다시 올려 1만명 이상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청라 패싱을 규탄하는 천막농성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