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형 의원 본회의서 촉구 … "주민 모르게 자본논리로 추진"
▲ 22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한 시 신임간부 공무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시 동구에서 추진 중인 연료전지발전소 설치 사업을 백지화해 달라는 요구가 인천시의회의 새해 첫 5분 발언 주제로 올랐다. 직장 내 갑질을 방지하기 위해선 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2일 인천시의회의 새해 첫 의사일정인 제252회 임시회에선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잇따랐다.
남궁 형(민·동구) 의원은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 자리에서 동구 송림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연료전지발전소 설치 사업을 무산시켜 달라고 지자체에 촉구했다. 연료전지발전소 부지 인근에 주거시설과 학교가 있는데도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데다, 당초 발전소 부지 소유주가 민간 기업이어서 부지 매각이 쉽게 이뤄지는 등 자본 논리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다는 게 남궁 의원의 지적이다.

남궁 의원은 "그동안 동구는 인구가 적고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인천지역 발전에서 배제되고 행정적 열외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동구 주민들의 반발은 수십 년간 눌려있던 울분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사업은 주민도 모른 채 진행됐고 동구에 부지를 설정한 이유도 자본 논리에 따른 것으로, 2017년 6월 민간투자사업이 시작된 시기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희(정·비례) 의원은 길병원 파업 이후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방지를 위해 시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지난 연말 14일간 진행된 가천대길병원 파업이 이달 1일 새벽 단체협약 체결로 종료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병원의 정상 운영을 예상하겠지만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않았고, 병원 측은 파업 참가자와 조합원들을 업무에 배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남춘 시장은 작년 11월 지역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노동 존중 인천특별시대를 약속했다. 이 약속이 지방분권의 한 축으로 힘 있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시의회 차원에선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