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온 12마리 '반점' 분석
2008년 촬영 3마리 동일 확인

10년 전 인천 백령도를 찾았던 점박이물범 3마리가 지난해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물범은 2008년 백령도에서 촬영된 개체 249마리 중 3마리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 발견된 21마리와 비교 분석한 결과 3마리가 같은 개체라는 점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몸의 반점이 각자 모양이 다르고 사람의 지문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 매년 비교 분석을 통해 동일개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를 점박이물범의 습성 연구와 서식환경 개선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4회에 걸쳐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발견된 점박이물범이 총 316마리라고 밝혔다. 2017년에 비해 75마리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기상악화로 조사 횟수가 전년도보다 1회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숫자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316마리 중 85%는 물범바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는 연봉바위와 두무진 일대에서 관측됐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