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단체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

시는 지난 19일 석남동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7명 중 6명이 RSV에 감염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기준 RSV 확진 신생아는 2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4명이 늘어 총 6명이 됐다.

현재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5명은 가벼운 증상을 보여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RSV는 감기와 폐렴 등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 RSV에 감염된다면 가벼운 감기 등을 앓다가 회복하지만 신생아나 고령자 등은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에도 연수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1명이 집단으로 RSV 감염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6명을 제외한 다른 신생아들은 RSV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산후조리원은 자체적으로 폐쇄해 현재 모두 퇴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