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재생사업 갈등만 야기"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무책임과 무능을 이유로 인천시 최고위 간부의 교체를 촉구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논평을 내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시민 반발과 갈등만 야기한다"며 총괄 책임자인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실제 시민단체와 항만업계 등은 정부와 시가 발표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을 두고 시민과 업계의 의견을 듣지 않은 '주먹구구식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시가 지난해 말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내 고층 오피스텔 건축 허가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정작 분양 승인 논란이 일자 책임을 회피하고 민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또 허 부시장이 제물포구락부를 세계맥주 판매장으로 활용하려는 과정에서 소통·협치와 역사 인식 없는 밀실 행정을 펼쳤다는 주장도 내놨다.

인천경실련은 "시는 원도심 재생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허 부시장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했지만, 부시장은 정작 제 역할을 못하고 민민 갈등만 유발시키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와 안정적 시정 운영을 위해 허 부시장의 교체를 심각히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