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인사 개입' 부인
박남춘 인천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공공기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이사장을 추천한 것은 맞지만 개입한 사실은 없다"며 강하게 맞섰다.

20일 인천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도읍 의원은 18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비위 첩보 보고에도 임명이 강행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배후에 박남춘 시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이사장을 청와대에 추천한 사람은 박 시장으로, 박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설 문재인 비서실장 소속 인사수석이었다. 이 정도면 박 시장의 위치를 알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11월~2018년 2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청와대가 김 전 특감반원으로부터 김 이사장의 비위 첩보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한 채 임명을 강행했고, 그 배후에 박 시장이 있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박 시장은 황당한 주장이란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인천시 대변인을 통해 "김 이사장을 추천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과정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을 추천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 행위이며, 추천과 검증은 다르다"며 "검증에 통과하지 않았으면 임용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