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이 투신 직원 장례식 다음날 회식이 진행된 것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20일 이 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11일 직원 장례식을 한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서구 행정 책임자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장례를 막 치른 유가족과 1100여 서구청 직원 및 55만 구민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적절치 못한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서구발전을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식날 노래방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노래방에서는 취임부터 6개월간 고생한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등을 두드려주며 허그를 했고 허그 과정에서 그간 고생이 많았던 남녀 몇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현 청장이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 하겠다'는 등 자기방어에만 급급하다며 반발했다. 또 지위를 이용한 직원들의 입막음과 회유 시도는 없었는지 여부에 대한 진상파악과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