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警 특수팀, 첫 옥중조사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했지만, 조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상습폭행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코치를 상대로 성폭력 사건 피의자 접견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조씨 변호인의 사정으로 변경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조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밝힌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 조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태블릿PC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하지만 조씨는 "성폭행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 전부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이번에는 조 씨의 입장을 충분히 들으려고 했다"며 "피의자 조사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차 조사내용을 통해 보강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강수사는 정황 증거 등의 자료 분석과 수사 범위를 좀 더 확대해 참고인 진술 등이 고려 중이다.

또 조 전 코치의 심리상태와 심경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투입 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