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제정뒤 한번도 안열린
'세종인문도시 자문위' 폐지
여주시 민선 6기 시정목표였던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조성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된다.

시가 사업 추진의 핵심 열쇠인 '세종인문도시 자문위원회'를 없애기로 가닥을 잡아서다.


20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월부터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조성에 관한 조례(이하 세종인문도시 조례)'에 대해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조성 사업은 민선 6기 시장인 원경희 시장의 시정목표였다.

시는 2016년 7월 당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조성 선포식을 연 이후 12월에는 세종인문도시 자문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세종인문도시 자문위원회(15명)는 관련 시책에 대한 제안 등의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조례제정 이후 자문위원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는 등 그동안 사업 실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가 이번 조례 폐지에 나선 계기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시는 세종과 관련된 관광 등의 사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세종인문도시 조례안' 폐지와 함께 '여주시민행복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는 세종인문도시 조성에만 국한된자문에서 '행정', '관광', '농업, '경제', '보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자문위원도 15명에서 80명으로 대폭 늘렸다.

시 관계자는 "민선 7기는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자문위원회 규모를 늘렸다"며 "오는 29일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