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 회수·녹음도 차단"
현 진행 입학설명회 분통
'제2 비대위' 구성 등 논의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에도 변한 것 없는 유치원에 대해 동탄지역 학부모들이 제2의 비상대책위 등을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탄지역 한 대형유치원은 재원생 예비소집 설명회에서 사립유치원을 옹호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강제시청'하게 하는 등 논란을 재 점화했다. <인천일보 2019년 1월17일 1면>
20일 동탄지역 학부모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유치원 감사결과의 실명공개 여파로 이 지역 일부 유치원들은 같은해 11월쯤 계획했던 신입원아 입학설명회를 올해 1월로 잇달아 연기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치원 입학설명회에서 참석한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동탄지역 한 학부모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유치원 교과 커리큘럼 관련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며 "입학설명회 자료를 유출하면 안 된다는 유치원 방침에 따라 퇴장 전 안내문 등을 모두 회수해간데다, 녹음이나 사진촬영 등도 모두 금지하고 막는 분위기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사립유치원 특성상 다양한 교과 커리큘럼을 비교하고 1년 동안 받을 교육과정에 대해 아이아빠와도 상의 해야 하는데 이를 외워서 나중에 전화로 문의하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지난 16일 재학생 예비소집을 진행한 A유치원은 교과 커리큘럼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이를 제재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앞서 A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을 옹호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강제시청'하게 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당초 모인 목적과는 동 떨어진 성격의 영상물을 학부모들에게 사전 동의 없이 상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부모위원회 설치', '제2 비상대책위 구성' 등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동탄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디자인한 '녹색리본' 바탕에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동탄지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폐원과 신입원아 모집 중단 등으로 큰 혼란을 겪은 곳인데다, 여전히 달라진 것 없는 유아교육 현실에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비 상한제·납부방법' 등 관련 문제들도 폭넓은 관리·감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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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사무쳐서 무리인거 알면서 알바를 뛰어가며 유치원보냈다.
장난감도 실컷 못 사주고 외식도 줄여야했다.
도저히 학원을 병행할 수 없어..사립 유치원가면 다른 학원 안 시켜도 되겠지 하는 마음에 제일 크고 좋은 유치원 보냈다.
알바를 가야하니 최대한 늦게 끝나고 커리큘럼이 다양한 곳을 찾아보냈다.
알바비는 그대론데, 유치원은 작년과 똑같이 배우려면 돈을 10만원 더 내란다.
물가는 유치원만 올랐단 말인가!
이래도 엄마들이 허영심에 유치원 고른 걸로 매도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