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서울답방 3~4월 관측
청와대는 지난 19일 북미 양측이 오는 2월 말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 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더불어 남북 간 대화도 확대해 가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었는데 2월 말이라는 시간표가 나와 회담이 개최된다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회담이 상징적 성격이 강했던 데 비해 2차 회담은 구체적·실질적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하는 것과 관련, "보통 고위급회담 후 곧바로 실무회담이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려 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비건 대표는 19∼23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하고, 최선희 부상은 국제회의 참석차 지난 17일 스톡홀름에 도착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선 "발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전부터 장소와 관련한 양자 간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미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3월∼4월 중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