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케이블 영화채널에게 '꾼'을 방영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꾼은 2017년 11월 개봉한 영화로 이준익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했던 장창원 감독의 첫 작품으로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 됐다. 영화 전체적인 줄거리가 조희팔 사건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기본 플롯이 일본 유명 만화 검은사기와 유사하다.

현빈(황지성), 유지태(박희수 검사), 배성우(고석동), 박성웅(곽승건), 나나(춘자) 등이 출연했다. 특히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의 영화 데뷔작으로 관심을 끌었다.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이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이 판에선 누구도 믿지 마라! 진짜 '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사기꾼을 상대로 더 큰 사기를 쳐서 감정적인 복수를 하는 컨셉이라 기존 범죄 장르의 영화와는 확연히 달라보인다.

2008년 신문 사회면을 떠들썩하게 만든 희대의 사기꾼 사건이 있었다. 그럴듯한 피라미드 사기에 넘어가서 너도나도 ‘투기’에 뛰어든 조희팔 사건이다.

원래 돈을 끌어 모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불리고 일정한 타이밍에 튀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 조희팔은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한다. 피해자는 3만 명을 넘어섰고,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 4조원을 웃돌았다.

자살하는 사람도 속출한다. 이런 사기꾼의 사기행각의 뒤를 봐주는 공권력(경찰,검찰,정치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추론. 과연 어느 수준까지 배후가 밝혀질까. 어쨌든 조희팔은 2011년 중국에서 죽었다면서 화장까지 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여기서 끝날 일은 아닐 것이다. 조희팔의 진짜 생사여부, 뒤를 봐준 권력가들을 파헤치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답게 시작은 사기피해를 당한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큰돈을 벌수 있다고 해서 가족, 친지, 친구까지 끌어들이고 빚까지 내어 투자했다가 쪽박 차고, 자살하는 모습. 그 피해자 가족 중에는 현빈도 있다.

소매치기였던 현빈의 아버지(정진영)는 위조여권기술자. 조희팔 밀항사건에 연루되어 죽음을 당한다. 현빈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8년의 세월을 와신상담한다. 그의 복수심을 비틀고 들어온 사람은 검사 유지태. 유지태는 조희팔사건 담당검사였다.

이른바 이너서클 멤버지만, 그의 진짜 속내는 끝까지 포커페이스이다. 현빈을 이용하여 커다란 복수극을 펼치는 것인지, 아니면 보이는 대로 부패한 검사일 뿐인지. 그런 현빈과 유지태 사이에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가 위험한 줄타기를 하며 '사기꾼을 속이는' 사기꾼, '검사를 물 먹이는' 위험한 작전을 펼친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