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가수 정훈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52년생으로 올해 예순 여덟살인 정훈희는 1970년대 국제 무대에서 한국가요의 위상을 드높인 장본인이다.

1967년 열일곱의 나이로 작곡가 故 이봉조의 '안개'로 가요계에 첫 발을 들인 이후 '한국의 다이아나 로스'로 불리며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가수이자 여전히 후배가수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팝과 발라드 최고의 가수이다.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 정근수와 밴드 마스터였던 작은 아버지, 기타리스트인 큰 오빠 정희택 등 음악과 인연이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수 김태화의 부인이고 가수 J의 고모다. 이후 당대 최고 작곡가 이봉조와 인연으로 그로부터 곡 〈안개〉를 받아 1967년 가수로 데뷔했다. 그녀는 1970년 제1회 도쿄국제가요제에서 가수상을 받았고 이듬해 아테네국제가요제에서는 곡 〈너〉로써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수상했다.

정훈희는 1970년 동경국제가요제에 '안개'로 출전해 '월드베스트 10'에 입상, 1972년 그리스 아테네국제가요제, 1975년, 1979년 칠레국제가요제 등 6번이나 국제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국가대표 가수'로 자리잡았다.

1975년 칠레가요제에서는 곡 〈무인도〉로서 3위 상과 최고가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1975년,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방송 출현을 정지당했다. 81년 규제가 풀렸지만 재기 무대도 순탄하지 못했으나 곡 〈꽃밭에서〉로 말미암아 제2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창 대한민국 대표급 가수로서 거듭나던 가수 김태화와 혼인하고서 임신한 상태로 앨범 '우리는 하나'를 남편과 녹음하기도 했고 약 30여 년만인 2008년에 독집 앨범 '40th Anniversary Celebrations'을 발매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