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수 신임 대표 기자단 인터뷰
측근 요직 특혜채용 대해선
"내부행정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 17일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대표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상위스플릿(6위 이내 성적)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에는 상위스플릿 진출이 목푭니다."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 상위스플릿(33라운드까지 6위 이내 성적)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새 대표이사가 된 그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늘 솔선수범하면서 선수단 및 직원들과 소통하며 구단을 이끌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시즌에는 패배보다 승리를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선수단에게 전달했다. 그래야 상위스플릿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방 경기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많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오랜 고향 친구를 구단 사무국장에 앉힌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우려하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나는 대표이사로서 구단과 선수단을 위해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여야 한다. 그래서 내부 행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내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공직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사무국장이 나를 잘 보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친구를 사무국장에 앉혔지만 '측근을 요직에 기용한 특혜 채용'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그의 연봉은 3000만원 미만이다. 신임 사무국장이 오히려 구단 신입사원 수준보다 적은 금액을 연봉으로 받겠다고 요청했다. 봉사하고자 그 자리에 오는 것인데, 높은 연봉을 받으면 그런 순수한 의도가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고의 축구선수에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한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는 "이천수 실장과는 구단 합류 전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내가 믿고 의지하면서 구단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만큼 충분히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선수 출신인만큼 선수들의 처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 감독과 함께 선수단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천수 실장은 이번에 문선민과 이재성의 맞트레이드에 깊게 관여했다.

전 대표는 "수비 보강이 절실했는 데, 이 실장이 선수시절부터 겪어보며 눈여겨봤던 이재성 영입을 적극 추진해 맞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라며 "감독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 대표는 "인천 구단이 시민들의 진정한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배식봉사 및 연탄배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