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축구공 대신 물병을 찬 이승우 선수. 그의 돌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일까?
이승우 선수 돌발 행동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이승우는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서 뛸 생각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마지막 교체카드로 자신이 아닌 구자철 선수를 선택했다.
순간 화를 참지 못했던 것일까? 그는 물병을 걷어차고 말았다. 여기에 경기 후 벤투 감독의 격려로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축구 선배들은 그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했다. 기성용은 "이승우가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며 "잘한 행동을 아니지만 잘 타이르고 이야기 해보겠다"고 취재진들을 향해 말했다.
뛰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축구 열정이 커서 이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한 황의조 선수는 "워낙 알아서 잘하는 선수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올 때 잘 잡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병지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교체를 안 해줘서 그럴 수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럴 수도 있다"며 "물병을 찼다는 것 자체는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찬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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