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서 우회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우회고가 하부 도로개설 등을 진행하고, 1단계 구간(길이 626m·4차로)인 중부경찰서 입구부터 우회고가 진출입 램프까지 철거한다. 이어 2단계 구간(길이 650m·6차로)은 중앙 2차선을 남겨 인천역 뒤 진출입로를 통해 이용하도록 하고, 교통 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하부도로와 합친 총 4~6차선의 도로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가 양측에 남는 각 2차선은 2단계 철거 시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실험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이동식 화분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부도로개설, 2021년 1단계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설계 시 계절·요일·시간대별 교통량을 파악해 합리적인 설계안을 도출하고 상상플랫폼과 1·8부두 재생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우회고가교는 당초 내항 물동량의 처리를 위해 설치됐지만 항만 확장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개통에 따른 교통 흐름 변화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 우회고가 사거리는 월미은하레일·역사우회고가교 등이 중복돼 경관이 좋지 않은데다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지속 발생해 정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