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6시43분쯤 시흥시 대야동 소재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김모(54)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시흥시청 등에 따르면 김씨 등은 15일 늦은 오후나 16일 새벽쯤 신축중인 아파트 41층의 밀폐된 공간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채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위해 피운 난로에 숯탄을 보충하기 위해 들어갔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고 현장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고자 김씨 등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공사(작업) 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등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또 강도 높은 현장 정밀감독을 실시해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조치 사항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폐회로(CC)TV 등 증거수집이 될 만한 자료 등이 없기 때문에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