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 문화재 거리에 위치한 건물 '창성장'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손혜원 의원의 지인과 친지가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건물을 매입했으며, 그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거리는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 앞으로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곳이다.

특히 이 곳 가운데 손 의원이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창성장' 주인 가운데 1명은 그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성장 공동소유자 3명 가운데 한명인 손씨는 자신이 산게 아니며 집안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 집안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모가 추천 해 준 건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공동명의자는 손 의원의 보좌관 딸이며, 그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문화재단 이사 딸이었다고 전했다.

SBS는 손 의원 본인 이름으로는 하나도 산 게 없다지만, 조카와 보좌관 가족, 남편의 문화재단 등이 문화재 거리 안에 있는 건물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취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 지정 과정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도우러 목포시에 갔다가 목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껴 주변인들에게 집을 사게 했다고 설명했으며, 문화재단 명의 건물은 나중에 박물관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홍보로 지인들이 산 건물이 있지만 이는 투기 목적이 절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8측은 대부분의 건물 거래가 목포 구도심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이뤄졌다면서 "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혜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SBS.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라며 악성프레임의 모함"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