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연기 23일 결심공판 전망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해 오는 18일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조 전 코치의 변호인과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라 이번 조사는 구치소 접견 조사로 이뤄진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성폭행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에 따라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이 재판이 결심공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결심공판은 형사 사건 재판의 선고 전 마지막 절차로, 검찰이 피고인의 형량에 대해 의견을 내는 구형, 변호인의 최후 변론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 등이 이날 이뤄진다.

이에 따라 경찰과 검찰은 폭행과 성폭행이 결합한 범죄가 상해 혐의로만 판결이 내려지면 성범죄 혐의에 대해 일사부재리(판결 확정시 거듭 심판하지 않는다는 뜻) 원칙에 의해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기에 재판까지 일주일여간 남은 기간 면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