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소재지 선정…6월 개소
수도권 관련 기업 밀집 '이점'
물산업의 핵심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지가 2월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최초 세계 물 시범도시 인천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환경부는 이르면 내달 중 물기술인증원 소재지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인증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설립위는 정관 제정과 임직원 채용 등 설립 준비 과정을 주도한다.

인증원 설립 후보지로는 인천과 대구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입지적 특성·장단점 분석을 마친 상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제정된 '물 관리 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 6월 개소를 목표로 인증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증원은 국내 물 관리 기술과 제품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환경부는 작년 7월 정수기 안전 관리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정수기 제조업체를 회원사로 두는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서 해오던 정수기 품질 검사를 인증원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지역에선 '환경산업 혁신 성장'이란 국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환경 분야 융·복합 연구가 가능한 인천에 인증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는 인천의 장점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환경산업연구단지 소재 ▲수도권 내 물산업 기업체 밀집 ▲아시아 최초 WWC 세계 물 시범도시 선정 등을 꼽는다.

시 수질환경과 송금주 수계총량팀장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이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연구·실험·편의시설 등 잘 갖춰진 기반시설을 활용하게 되면 예산이 절감되고 운영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물 기술 인증 대상 기업·환경 분야 기관 밀집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인천의 강점이다.

2015년 기준 전국 환경기술 보유 업체 5702개 중 46.5%(2650개)가 수도권에 밀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환경·상하수도 업체 현황에서도 전국 1455개 업체 중 수도권이 45%(655개)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