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130여명 초청 대화서 활동 지원·규제 개혁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대기업·중견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주신 데 대해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여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기업들의 '기살리기' 발언을 이어간 것은 정부와 기업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130명에 달하는 기업인들을 불러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토론을 한 것도 향후 기업과의 소통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내비친 것으로 읽혔다.

기업들의 건의가 집중된 규제개혁 문제에 대해 과감한 개혁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를 언급하면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정경제' 기반 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추진이라는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앞으로는 혁신성장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혁신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