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 125곳 1300억 지원
한은 연계 1% 추가 금리 혜택
화재 등 피해 시 '무이자' 융자
약 500억 투입 시설투자 촉진
▲ 지난해 10월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이 확대된다. 인천시는 올해 경영안정자금을 9000억원, 구조고도화 자금을 550억원으로 각각 확대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구조고도화를 돕는다고 15일 밝혔다. 경영안정자금은 은행 대출 시 발생되는 이자 중 일정 부분을 보전해주는 자금이다. 기업의 금융 비용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으며, 구조고도화자금은 장기 저리로 융자되는 공장 확보와 생산시설 확충 자금으로 올해 규모를 확대하고 융자금리를 동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중소기업 성장의 단비로
인천의 중추적인 산업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제조업체 중 99%가 중소기업으로 종업원 10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영세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자금조달 시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어 낮은 금리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이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시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자금을 중심으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2004년부터 1만8601개사에 누적금액 7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그중 제조업 분야에 87.3%를 지원했다.

2016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제도 개편해 '기업의 은행대출금리 구간에 따른 차등지원'으로 기업 간 혜택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여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로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했다.
실제 개편 이후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954개사 3700억원, 2017년 1223개사 6551억원, 2018년 1281개사 6430억원으로 매년 수혜 기업이 늘어났다. 고용 창출과 수출, 창업 등 다양한 목적 자금 지원이 활성화 돼 기업의 다양한 성장을 도왔다.

▲일자리·성장 중심으로 집중 지원
올해 인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정책 방향은 경기 불황 극복과 성장 견인 주도를 위한 '일자리 및 성장 중심의 집중 지원'이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일자리 중심, 성장 중심, 기업 중심에 초점을 맞췄다. 대출금리에 따른 기업별 차등 지원으로 영세·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꾀하고, 고용창출기업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는 등 일자리와 성장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분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금융 기관의 추가 지원도 유도한다. 구조고도화자금 금리 동결, 재해를 당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기업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모색한다.

▲확대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원 대상 확대, 기준 완화 등, 고용창출기업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3년간 신규 고용을 창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용창출 기업지원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10개사에 56억원, 2017년 47개사에 511억원, 지난해 88개사 936억원을 지원해 매년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는 지원 기준을 최근 1년 인원 증가율 20%에서 15%로 완화하고, 지원 최대 금액도 5억원까지 증액해 125개사 총 1300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각 기업의 고용 규모에 따라 20억원, 30억원, 50억원으로 차등 지원해 고용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혜택을 높였다.

수출자금 지원 대상도 크게 확대한다.

수출마케팅 전문 인력이 부족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을 적극 지원하고자 간접 수출에 대해서도 수출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수출 기반이 열악한 수출 초반기업에 대한 수출자금 지원으로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촉진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전문 기관과의 협력으로 기업 혜택 강화
올해는 국내·외 불황,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시는 한국은행 총액 한도 대출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저리 융자 지원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 창출·고성장 추천기업에 대해 한국은행 정책 자금을 연계 지원해 기업당 약 1.0%의 금리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또한 올해부터 신용보증기금과의 협력 지원으로 전국 최초로 매출채권보험 가입 시 보험료를 10%까지 할인하는 등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기존의 이자차액 보전 형태의 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방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재난사고 대응 재해자금 지원 강화
인천시는 2015년부터 중소기업육성자금에서 인적재난 피해 기업에 대해 재해기업자금으로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재해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기존 30억원 규모, 업체당 2억원 이내의 구조고도화자금 무이자 융자와 이차보전금 지원 방식의 투트랙 방식으로 재해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은 담보와 신용에 따라 기업별로 적합한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다.

▲구조고도화, 융자 금리 동결 지원
인천시는 중소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해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공장 스마트화 등으로 수요가 많아 136개사에 약 500억원을 지원, 중소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고 생산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올해는 안정적으로 금리를 유지해 시설투자자금에 대한 지원 수요를 지속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다.

공장 스마트화에 대응하고자 기계, 공장 자금의 지원 규모는 전년보다 50억원 늘린 3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재해자금 지원을 더욱더 강화해 원거리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복구자금을 신속 지원해 정책 자금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 기업 성장과 고용창출로
지난해 자금 지원에 따른 기업 경영 및 고용영향 실태 조사 결과, 자금 지원 기업의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안정자금 지원기업 중 제조기업 872개사에서 매출액 4576억원, 고용인원 599명이 증가했으며, 이는 기업당 매출액 6억3800만원(약 8.3%), 고용인원 0.8명(약 2.7%)이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율 200% 이상 상위 15개사 중 창업 자금 수혜 기업 또한 절반에 달하는 7개사(46%)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창업·금융지원 전문기관과 연계한 창업기업 자금을 2016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창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지원받은 반려동물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업체 A사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착용에 거부감을 줄이는 기술력으로 매출 323%가 증가하고 고용인원이 6명 늘었다. 스타트업 기업임을 감안했을 때 가파른 성장세다. 기존의 틀을 탈피해 아이디어 및 사업성을 기반으로 한 자금 지원이 창업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비즈오케이(bizok.incheon.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시 신청 받아 지원하고 있으며, 상담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자금지원센터(032-260-0621~4)로 문의하면 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