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사관, 해당부서 주의조치·담당직원 경징계 요구
화성시가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을 조성하면서 공사를 분리 발주해 혈세 수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56억원을 들여 2017년 7월 반송동 208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은 생태탐험관, 기획전시실, 생태도서관, 자연생태학습장, 야외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5억9900만원이 시비로 지원됐다.

이 곳에선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전시회, 체험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관이후 지난해 8월 현재 4만1000여명이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을 방문했다.

그러나 시 담당부서인 공원과는 2015∼2017년 에코스쿨 생태체험관 공사를 하면서 5억600만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감사관에 따르면 해당부서 공원과는 계약금액 42억원을 들여 생태체험관 공사를 하면서 공사업체가 냉난방, 소화, 기계설비 등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분리 발주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부서는 업체와 협의해 애초 계약 금액 범위내에서 공사금액을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5억600만원을 들여 별도로 냉난방, 소화, 기계설비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관은 해당부서에 사업추진 업무에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의 조치와 함께 담당 직원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했다.

/화성=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