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 대상인 인천내항과 함께 인천항 전체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지난 2013년 기준 항만 핵심 및 관련 산업 유발효과를 보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3.8%에 이른다. 취업유발효과도 13만명을 넘는다. 지난 5년간 물동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지금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2015년 작성한 '인천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당시 연구진은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이 같이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항만 관련 산업을 항만핵심산업(여객 및 화물 운송·수상운수보조·터미널 운영·하역·항만시설건설·창고업), 항만물류클러스터(핵심산업+철도도로항공수송·택배·육상운수보조·항공운수보조·선박제조·트레일러 및 컨테이너제작), 포괄적 항만물류산업(항만물류클러스터+기타 물류산업)으로 분류했다. 핵심산업의 범위가 가장 좁고, 포괄적 항만산업의 범위가 가장 넓은 형태다.
연구 결과 지난 2013년 기준 핵심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인천 전체 GRDP의 8.5%를 기록했다. 여기에 항만클러스터는 20.8%, 포괄적 항만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33.8%로 상승한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핵심산업 2.4%, 항만클러스터 8%, 포괄적 항만산업은 11.8%를 기록했다.
최종수요(최종소비자에게 소비되는 수요) 10억원에 자체 취업유발계수를 곱해 계산된 취업 유발효과는 핵심산업 4만9238명, 항만클러스터 9만9166명, 포괄적 항만산업 13만4595명으로 계산됐다. 이밖에 매출액 감소가 지역 내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공급지장효과를 보면, 항만산업 매출액이 10% 감소하면 지역 내 생산의 2.7%(포괄적 항만산업 기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인천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연구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역 경제에 직접적으로 10% 내외, 운수업 전체를 고려하면 30% 내외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2007년과 비교해도 다른 서비스 산업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물동량은 계속 늘었다. 지금 계산하면 규모나 비중 면에서 과거보다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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