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고향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인 A(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48분쯤 운서동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친구 B(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빌려준 2000만원을 받기 위해 호텔에 주차 중인 자신의 차량으로 불러냈다"며 "말다툼을 하다가 B씨가 흉기를 꺼내들길래 빼앗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A씨는 흉기에 찔린 B씨를 호텔 앞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B씨는 호텔직원에 의해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다가 숨졌다.

경찰은 본인의 차를 타고 도주한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추적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에 있는 부모 거주지로 귀가하다가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가 꺼내든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확인 중인 상태"라며 "내일 오전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