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등 네곳서 공모설명회
2500여명 참석 뜨거운 관심
미래 새로운 학교형태 주목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경기꿈의학교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140개였던 꿈의학교를 올해 2000개로 확대, 공모에 나서면서 경기도 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8~10일 의정부, 부천, 성남 수원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열린 꿈의학교 공모 설명회에는 총 참석자만 2500여명에 달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꿈의학교는 도내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자율적으로 참가·기획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꿈 실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사업이다.

특히 학교 중심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마을 내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학교 운영이라는 점에서 미래 새로운 학교형태로도 주목받고 있다.

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꿈의학교는 2015년 209개로 시작해 2016년 463교, 2017년 851교, 2018년 1140교로 점차 확대됐다.

올해 꿈의학교 2000개 운영은 지난 4년 동안의 운영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자 추진됐다.

올해로 5년차인 지금이 대중적으로도 확산돼야 할 적정한 때라고 판단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꿈의학교 유형별로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900개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800개, ▲마중물 꿈의학교 300개 등으로 운영도 확대, 강화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0개라는)숫자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도내 2만8000명(1.84%)에 불과하다"며 "꿈의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에 관심과 학생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도교육청은 2년마다 학생들의 꿈 조사를 바탕으로 한 꿈의학교 운영에 나서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러나 교육협동조합, 교육자원봉사자와의 연계와 관련 마을교육공동체 간 협력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

최근 도교육청 조직개편에 따라 해당 업무가 대외협력국으로 이관돼서다.

지난 4년 간 교육협동조합과 교육자원봉사자에 대한 활용 정책안을 닦아놓았던 터라 아쉬움도 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꿈의학교 담당자는 "마을 내 꿈의학교를 운영 중인 시민활동가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운영자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에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정책 방향"이라며 "부서 간 내부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지역 운영자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양적확산 뿐만 아니라 질적 관리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25일까지 '2019 경기꿈의학교'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 결과는 오는 3월 말 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http://village.goe.go.kr)에서 발표된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