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홍경민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선배를 찾아나섰다.

11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KBS 간판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를 2018년 버전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원조 ‘TV는 사랑을 싣고’는 최고시청률 47%를 기록한 전설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018 버전으로 돌아온 ‘TV는 사랑을 싣고’의 새로운 진행자는 김용만과 윤정수. 출연자들의 사연을 받는 상담부장 김용만과 발로 뛰는 추적 실장 윤정수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과거 ‘TV는 사랑을 싣고’는 재연 VCR을 보고 리포터가 사연 속 주인공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지만 ‘2018 TV 사랑을 싣고’는 진행자와 출연자가 직접 사연의 주인공을 추적한다. 스튜디오 대신 ‘TV는 사랑을 싣고’ 전용차를 사용해 기동력을 살렸다.

또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클릭 하나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만날 수 있는 비대면 시대에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을 찾는 방식을 택했다. 개인정보 보호법 강화로 인해 사연 주인공을 찾는 일이 어려워진 탓에 직접 보고 싶은 인연들을 찾아 나선 것. MC들의 입담과 게스트의 사연이 만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박수홍이 첫 의뢰자로 나서 20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는 데 성공한 데 이어, 가수 김정민, 설운도,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방미, 대한민국 록의 전설 전인권, 윤택, 배우 원기준, 가수 현진영, 감독 봉만대, 가수 현미, 가수 조성모, 배우 김병옥, 전원주 등이 소식이 끊겼던 인연을 찾는 꿈을 이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대표 마당발 홍경민이 의뢰인으로 나섰다. 김용만과 윤정수는 이날 만남의 광장에서 오프닝을 가졌다. 휴게소 대표 간식을 들고 의뢰인을 기다렸다. 오늘 의뢰인을 나선 이는 용띠클럽의 핵심 멤버이자 연예계 대표 인싸 홍경민이었다.
윤정수는 "홍경민이 인맥왕이지 않냐. 우리가 의뢰해야 할 판인데 무슨 일로 오셨냐"고 의아해했다.

홍경민은 "제가 여기서 찌질했던 과거를 밝히겠다. 사실 10대에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자퇴를 했다. 검정고시를 보고 나중에 대학을 갔다. 대학 가면 뭐하나 가지 말까 할 정도로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다. 근데 이 선배를 만나고 어둠 속에 있다가 밝아졌다"며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홍경민은 "저는 이상한 반항 심리로 가득 차있었다. 학교를 아예 안 갔다. 그런 행동들 때문에 친한 친구가 없었다.갇혀진 시간이 생기면서 점점 어두워지더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때 그를 잡아준 사람이 선배 안호성이었던 것. 홍경민은 "리더십도 강하고 유머 감각과 재치도 좋다. 교내 행사 고정 MC였다. 이 선배는 맨날 전면에 서있다"고 설명했다.

홍경민은 "오리엔테이션에 갔는데 과별 장기자랑을 앞두고 동기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더라. 근데 그 선배가 '아 뭐 부족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수중 발레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선배가 좋다고 하더라. 그걸로 1등을 했다. 그래서 안호성 선배가 '어? 쟤 좀 마음에 든다' 해서 같이 다니게 됐다. 내가 그 선배의 오른팔이 됐다"고 답했다. 홍경민은 "마음 기댈 때가 없었는데 안호성 선배가 날 지켜주고 이끌어줬다"며 선배를 찾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스타들이 추억 속 인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시대이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에 막혀 단편적 단서로 사람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용만, 윤정수 두MC와 제작진은 2018년 버전 TV는 사랑을 싣고로 새로운 추억 만들기를 이어간다.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같은 사람찾기를 그려나갈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KBS1 에서 방송된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