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계양·남동구 '돌봄센터' 6곳 마련 … 중상위층 부부 한숨 덜 듯
부부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돌봐줄 공간이 올해 대폭 늘어난다.
돌봄 정책의 초점이 대부분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방과 후 마땅히 자녀를 보낼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던 중상위계층 맞벌이 부부들의 시름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시와 기초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연수구·계양구·남동구에 '다함께 돌봄센터'가 마련된다.
연수구는 연수동에 2개소, 선학동 1개소, 청학동 1개소 등 총 4곳에 돌봄센터를 만든다. 남동구와 계양구는 각 1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며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서구도 돌봄센터를 올해 만들려했지만 국회에서 예산 일부가 삭감되는 바람에 당장은 힘들게 됐다. 이 사업은 국비 50% 시비 25% 구비 25%로 진행된다. 서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서구 돌봄센터 국비도 애초 반영했지만 국회의 예산 삭감으로 서구 예산은 최종적으로 빠져 당장 사업 추진은 힘들다"며 "정부 1차 추경에 예산에 다시 반영되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방과 후 초등학생 또래 아동들을 돌보는 공간이다. 정부에서 2017년부터 추진했는데 그간 시범사업 형식으로 진행하다 올해 전국적 사업을 확대했다. 저소득층 아동 돌봄기관인 '지역아동센터' 등과 달리 소득에 상관없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가 가장 먼저 돌봄센터를 열었다. 부평구는 지난해 이 사업 공모에 지원해 사업자로, 11월 돌봄센터(부평꿈자람터)를 개소했다.

부평꿈자람터 관계자는 "센터 개소 전 인근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현황을 알아보니 저소득층이 아닌 맞벌이 부부는 7순위였다"며 "돌봄교실 자리가 없으면 이용을 못하는 셈인데 그런 가정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