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인터뷰

"내항 재개발, 결국 지역 산업체를 죽이는 일이죠."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인천시와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인천내항 일원 마스터플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관련기사 7면

그는 "인천은 누가 뭐래도 항구도시다. 인천 지역 경제는 그동안 내항 중심으로 발전했다"며 "과거에 비해 내항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항만으로서 충분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인천항 일원 마스터플랜은 사실상 내항의 항만기능을 없애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내항을 통해 원자재와 제품을 수출입하고 있는 인근 산업체에서는 존폐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항의 주요 주체인 산업계가 배제된 채 추진되는 재개발은 지역 경제계 위기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기 전 경제계와 충분히 교감하고 의견을 나눴더라면 좋았을 텐데 논의 없이 진행돼 당황스럽고 아쉽다"라며 "급하게 재개발을 추진하기보단 인천 내항을 유지·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내항 발전 비전을 정립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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