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고 만 '벚꽃 졸업식'
결국 지고 만 '벚꽃 졸업식'
  • 김원진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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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기존대로 2·8월 진행
인하대가 개교기념일에 맞춰 전국 최초로 4월에 추진하던 졸업식을 올해부터 기존 방식대로 2월과 8월 나눠 열기로 했다. 최순자 전 총장이 학생들 반발에도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벚꽃 졸업식'은 3번 치르고 실패로 끝을 맺게 됐다.

10일 인하대에 따르면 2019학년도 인하대 전기 졸업식은 2월22일로 예정됐다. 지난 2016년부터 4월로 옮겨 진행하던 졸업식을 시행 4년 차에 원상 복귀시킨 것이다.

4월 졸업식은 최순자 전 총장이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사안이다. 다른 대학들이 매년 2월, 8월 두 차례 개최하는 졸업식을 4월24일 개교기념일 즈음해 한 번만 여는 대신,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다.

인하대는 지난 몇 년 동안 4월 졸업식에 대한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렸지만 결국 공감대를 얻지 못한 모양새다. 대학 졸업식은 2월, 8월이라는 사회 통념을 인하대 혼자 무너뜨리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졸업 전 취업한 학생들 경우 졸업식 참석을 위해 4월에 휴가를 내야 하는데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들었다"며 "꽃 피는 봄, 개교기념일에 졸업식을 진행한다는 학교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으나 대학 울타리 밖에선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학교 말대로 4월 졸업식을 놓고 지난 3년 동안 잡음이 계속됐다.
시행 첫해 4월 졸업식 결정에 반대해 대학원생이 집단행동을 권유하는가 하면 2017년엔 인하대 졸업준비학생회가 학교 홈페이지 접속자 91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당시 4학년 중 80.4%가 바뀐 졸업식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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