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8필지 인천시 이관
인천경제청, 토지 반환 추진
산업·연구용지로 활용 방침
▲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회계간 이관 토지(검은박스 부지 8개) /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앞서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에서 인천시 일반회계로 이관했던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토지 8필지를 다시 경제청으로 돌려줄 것을 시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제청은 송도 첨단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산업·교육연구용지 100만㎡(30만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송도 11공구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위치도 참조>

하지만 11공구 토지 대부분이 이미 인천시 재산으로 이관돼 지난해 말 개발계획 변경 용역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후속절차를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인천시는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10월 시 재정건전화 일환으로 송도 11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6필지와 주상복합·상업용지 각 1필지 등 총 8필지 42만3000㎡를 경제청에서 인천시 재산으로 옮겼다. 해당 토지는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 7200억원에 달한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토지를 반환받아 송도 11공구 전체 공동주택용지는 88만2149㎡에서 80만4910㎡으로 줄이는 대신, 투자유치 대상인 산업시설용지와 교육연구용지를 14만3820㎡ 늘려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지를 돌려받아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56만ℓ)을 확보한 송도에 바이오제약회사와 연구개발시설을 유치해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청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오면 반환이 가능한 상황인지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해당 토지 반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