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늦어도 3월까지 결정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현 3000원에서 3700~38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이번에 택시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2013년 10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도는 오는 15일 수원 교통연수원에서 '택시요금 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한 차례 연 뒤 도의회 보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3월까지는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역 수행기관은 기본요금을 3500원·3800원·4000원 등 3가지 인상방안을 제시했으며 택시 평균 운행 거리(4.6㎞)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29%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기본요금은 적어도 500원 가량 오르는데 근로자 처우개선 등을 반영할 경우 인상 폭은 더 커진다.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같은 기본요금 체계를 유지한 서울시와 인천시의 기본요금 인상 폭도 고려 대상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3000원인 기본요금을 800원 올리기로 결정했고, 인천시도 3300원·3500원·3700원·4000원 등 4가지 인상안 중 3700원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도 서울, 인천과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기본요금을 700~800원 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에 인상 폭에 대한 윤곽이 나올 예정이며 늦어도 3월까지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인천시가 요금을 올리게 되면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에 2㎞를 경과한 뒤 144m 또는 35초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