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만에 10억 넘어
내달 8일까지 모금

용인시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이 모금을 시작한지 38일 만에 목표액 100%을 달성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현재까지 총 555건 10억4461만원이 모금돼 목표액 10억 대비 104.4%를 달성됐으며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한 달여 남은 기간 얼마나 초과 달성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된 성금은 336건 5억5800만원, 성품은 219건 4억8661만원에 달하며 모금에는 개인 176명, 기업체 93사, 기관 69곳, 단체 217곳이 참여했다.

특히 고사리손 어린이들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농민 및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금에 참여하며 정을 나눴다. 용인시립어린이집은 6~7세반 어린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1만원을 전달했다.

시립처인어린이집도 아나바다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50만원을 기부했고, 시립호수어린이집 원아들도 올 한해 저금통으로 모은 성금 30만원을 기탁했다.

단일 모금액으로 가장 큰 금액을 기부한 곳은 아파트 시공업체 ㈜엠에이엠으로 5000만원을 쾌척했다.

㈜엠에이엠 대표는 "해외 아동들을 지원하는 구호 단체는 많은데 국내 아동들을 위한 단체는 찾기 힘들어 기탁하게 됐다"며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는 곳에 써 달라"고 말했다.

동생과 함께 시청을 찾아 온 초등학생도 있다. 동백동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소하경 양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평소 군것질을 참아가며 모은 4000원을 기부했다.

수년째 꾸준히 기부를 해온 노부부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원삼면에서 농사를 짓는 이 부부는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성금을 기탁해 왔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