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기 51보병사단 상병, 도주하는 절도범 붙잡아
▲ 절도범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51사단 철마연대 최동기 상병이 광명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51사단

새해 첫 날, 민가에 무단 침입 후 도주하는 절도범을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직접 붙잡은 육군 용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51보병사단 철마연대 광명 2·3동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 중인 최동기(23) 상병.

10일 군에 따르면 최 상병은 지난 1월1일 오후 6시50분쯤, 휴가 중 귀가하는 길에 한 빌라 건물에서 급히 뛰어나오는 남성과 곧이어 뒤따라 나오는 여성을 목격했다.
무슨 상황인지 의아해하던 순간, "도둑이야!"라고 다급하게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직감적으로 남성이 범죄자라고 판단한 최 상병은 도망치는 그를 잡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100여 미터정도를 추격한 끝에 최 상병은 절도범을 붙잡아 달아나지 못하도록 제압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범인을 놓칠 뻔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용기를 발휘한 최 상병 덕분에 도주하던 30대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상병의 용감한 행동은 사건 당시 절도범을 쫓던 여성의 남편인 A씨가 칭찬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사례를 하고 싶었지만 군인인 최 상병이 이를 마다하자 그의 선행을 알리고 싶었던 A씨가 부대로 직접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A씨는 "위험천만한 순간 아내와 아들의 안위를 지켜준 최동기 상병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흉흉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최 상병 같이 용감한 청년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