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863회> 코뿔소와 호랑이들의 수난    
[신용석의 지구촌] <863회> 코뿔소와 호랑이들의 수난    
  • 인천일보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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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뉴욕 타임스 국제판에는 지난주 광고주가 불분명한 판다에 관한 큼직한 광고가 게재되었다. 멸종위기에 있던 중국의 판다가 1958년부터 사천성에 자리한 국립보호구역에서 전문가들의 철저한 보살핌 속에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판다를 위한 보호구역도 사천성을 위시하여 산서성과 감숙성으로까지 확대되어 총 67개나 있으며 2003년도부터는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여 1864마리가 보호구역 내에 그리고 518마리가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판다의 큼직한 사진이 실린 광고는 중국의 국가산림청에서 미국의 옐로스톤국립공원의 세배나 되는 야생 판다국립공원을 조성해 야생판다의 86%가 공원 내에 서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60년에 걸친 중국의 판다보호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했다. 그동안 판다는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증식시킬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 되었다고 홍보했다. ▶중국의 외교사절로서 판다의 역할도 광고에 언급되어 있었다. 1970년대 미국과의 국교정상화 이후 중국정부는 세계 평화와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판다'외교를 펼치면서 17개국의 22개의 동물원에서 판다가 인기를 끌고있다고 밝히고 한국을 위시하여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태국,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벨기에,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핀란드, 독일,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등 판다를 기증받은 국가들까지 열거하고 있다. ▶이 같은 판다 광고가 나오기 며칠 전 뉴욕 타임스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 25년 동안의 금지조치를 해제하여 코뿔소의 코와 호랑이 뼈를 한약재로 허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야생이 아닌 사육되는 코뿔소와 호랑이를 허가된 병원이나 전문 의사들의 연구목적에만 이용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은 허용이지만 멸종위기의 야생동물 보호에 큰 위기라는 기사였다. ▶현재 3만의 코뿔소와 3900의 호랑이가 야생에서 살고 있는데 중국정부의 해금조치로 인해 앞으로 밀엽이 성행될 것이라고 레이 헨리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의 야생동물국장은 우려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상아 금수조치로 코뿔소와 호랑이 개체수가 안정되고 있을 때 발표된 중국정부의 코뿔소와 호랑이뼈 허용조치에 야생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판다 광고는 중국의 면피용 광고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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