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자, 조정 가능성 반발 "역사 참고해 계약한 사람 다수"
철도본부 " 타당한 지역 검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으로 신설될 정거장 위치가 당초 도시철도 기본계획과 다르게 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인천시의 온라인 시민청원 사이트에 '검단신도시 101역사 위치 계획대로 진행 촉구' 등 인천1호선의 101역사 위치를 원안으로 유지해달라는 청원 글 20여개가 올라와 있다.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북부지역 신규개발에 따라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101역(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은 3개 정거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작년 말 시와 시의회가 검단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017년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과 달리 101역사 위치가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 주민들은 시민청원을 통해 원안 유지를 고수하고 나섰다.

101역이 도시철도 기본계획상 표기된 곳에서부터 85m 떨어진 원당대로 사거리쪽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소식에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한 청원인은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 중 지하철 연장 역사를 참고해 분양받아 계약한 입주예정자들이 다수인 걸로 안다. 그런데 101역사 위치를 갑자기 변경하고 103역사 위치 변경에 따라 개통 예정일도 연기된다니 당황스럽다"며 원안 유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이하 본부)는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초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역사 위치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본부는 이 용역을 통해 역사 등 시설물의 규모와 배치, 공사 방법 등에 대한 최적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7277억원으로 2024년 준공·개통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에 표기된 역사 위치로부터 개략적인 범위 안에서는 변경이 가능하다"며 "관련 용역을 통해 지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역사 위치가 어느 곳이 타당한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