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불청객 … 도민건강 사수 안간힘

매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가 어느 순간 우리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 중국 공장지대에서 편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경우 중국과의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만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인 해결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배출되고 있는 미세먼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 역시 절실한 실정이다.

매년 국내에 정체돼 있는 미세먼지에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덮치는 날에는 그야말로 환경적 재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재앙으로까지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 몸에 들어와 기관지나 심혈관 계통의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 요인을 보면 공사장이나 비포장도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33.8%)와 덤프트럭, 포크레인 등 건설기계 오염원(23.2%),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원(19.4%) 등 3가지가 76.4%를 차지, 미세먼지 원인의 절대적인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2022년까지 1조7600여억원(국비, 시·군비 포함)을 투입,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확한 미세먼지 수치 알림과 친환경자동차(전기·수소차) 인프라 확대, 노후경유차 폐차 유도, 불법 미세먼지 배출원 단속,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청정기 지원, 시내버스 공기청정필터 설치 등은 경기도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지상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도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대책과'를 신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현희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배출원인에 근거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정책부터 우선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2부제, 대중교통 이용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환경단체들은 개인과 가정에서의 예방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비산먼지와 같은 실외 요인도 있지만,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작은 실천 하나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경기도의 경우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에서 소각행위가 많은 상황이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도민들 스스로 소각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소각이 아닌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무처장은 "미세먼지를 단 시간 내 획기적으로 줄이기에는 막대한 예산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도민, 학계,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 체계를 구축, 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정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획국장은 "가정에서 굽거나 튀김요리를 할 경우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면서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공기정화식물을 비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