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동을 문화의 장으로" … 소확행 그린다

원로작가~새내기 작품활동 앞장
2008년 첫 전시 … 年 1회이상 개최


'마북동사람들'은 마북동을 좋아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장르 등에 상관없이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한 단체로 마북동을 사랑한다. 많게는 50년 넘게 그림을 그린 원로화가부터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작가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으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애재 작가를 만났다.

마북동사람들 작가 모임의 회장인 이애재 작가는 "마북동을 미술 문화 축제의 장으로 키워 그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이 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앞으로 뜨거운 마음과 열정을 모아 창작에 전념하면서 마북동에서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흥구 마북동 한성프라자 4층에 작업실을 둔 작가들은 박철화 전 중앙대학교 교수와 함께 예술철학과 예술전반에 관해 소통하면서 새내기 화가들도 영입하고 작품 활동과 함께 전시하는 등 이 회장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바움아트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1년에 1회 이상 크고 작은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원로회원부터 새내기 회원까지 25명의 회원이 활동하지만 50년 이상의 화력을 가져 전시회 기회가 많은 원로회원들은 항상 새내기 회원들에게 전시 우선권을 준다.

이 회장은 "전시 기회가 많은 이미 잘 알려진 원로작가들은 새내기 화가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을 찾고 있다"며 "새내기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자주 제공함으로써 새내기들도 즐거운 마북동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전시회도 열었다. 용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포은아트갤러리에서 용인의 가을을 주제로 전시회를 가진 것. 회원들의 회비로 전시회를 진행했지만 결성 10주년을 맞아 용인문화재단에서 첫 지원금을 받은 뜻 깊은 전시회였고 결과적으로도 회원 가족은 물론 마북동 주민들과 함께 3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

관람을 마친 마북동의 한 주민은 "눈과 귀가 더불어 호강한 행복한 전시회였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마북동이란 토양에 심어진 작은 씨앗이 한때 방향을 잃고 좌초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림에 위안을 얻고 더욱 힘을 내 정진하다 보니 이제 지역사랑과 함께 단단하게 뿌리 내린 나무로 커가고 있다"며 "화실은 누구나 찾아와서 차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누는 것은 물론 그림이야기 뿐 아니라 소소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며 마북동에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