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다수라 걱정했는데 열정·역량 대단"
"내년엔 학생들 인천 브랜드 교복 입힐 것"
"검단신도시 '성공' 도시철도 연장에 달려"
"300만 시민 '대변자'로 시·시교육청 감시"
▲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2018년이 인천지역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 추진에 목소리 내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이를 확정 짓는 시기다. 서구 검단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서북부지역 지방법원·검찰청 유치와 서울도시철도 연장 등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서구 검단1~4동을 지역구로 둔 인천시의회 김진규(민·서구1) 제1부의장은 올해 의정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와 미래의 검단 주민 33만여명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앵커시설부터 복합문화센터, 지하철 노선 연장 등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해 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발의한 무상교복 조례를 토대로 인천 교복 브랜드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것도 올해 주어진 과제다.

▲제8대 인천시의회가 개원 6개월을 맞았다. 소감은.
지난해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제8대 시의회가 활동을 시작해 정신없었다. 사실 초선의원이 많아 걱정을 했고, 재선 의원들이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장님 중심으로 의회 차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초반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초선의원들의 열정·역량이 대단했다고 평가한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앞으로도 재선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이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을 때 경험을 토대로 대화하면서 함께 풀어나가겠다.

▲성과와 아쉬운 점은.
시장과 교육감 공약인 무상급식·교복 추진에 최선을 다했다. 300만 시민 세금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퍼주기 식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아이들에게 편차 없는 교복을 지급해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상교복 조례를 만들었다. 인천의 교복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 시위도 있었지만, 시민과 지역 경제를 위해서 굴하지 않았다.

이 과정을 치르면서 외롭고 힘들기도 했다. 인천 브랜드 개발은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시민들이 같이 공감해줘야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인천도 아닌 일부 타 지역 업체들이 이에 반대하면서 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을 대상으로 물러나라고 했고, 이런 브랜드 업체 입장만 담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의도가 왜곡돼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브랜드 공모 과정을 차근차근 거쳐 2020년에는 학생들이 인천 브랜드의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세금으로 지역 브랜드 교복을 무상 제공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공감대가 형성되고 지역 홍보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보편적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편차 없이 동일 브랜드 교복을 입으면서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올해 현안이나 추진 사업은.
그동안 인천지역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회계가 주차장 조성 등 목적에 맞지 않게 쓰였다. 검단 주민들은 10여년 넘게 수도권매립지의 소음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피해를 입어 왔고, 그로 인해 건강권과 재산권이 침해당했지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검단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센터를 원당과 불로동, 가좌동에 1개씩 총 3개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특별회계를 통해 세웠다. 사업이 제대로 설계·추진되도록 철저히 살피겠다.

아울러 서북부지역 발전은 개발 가능성이 많은 검단신도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개발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기존 검단 주민 16만명과 앞으로 검단신도시 유입될 인구 17만명 등 총 33만명의 인구가 모이는 만큼 서울로 연결되는 도시철도가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 신동근(민·서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동료 의원, 기초의원들과 함께 도시철도 5호선 방화 차량 기지의 김포 이전 계획과 관련해 김포와 인천 검단으로 이어지는 5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해왔고, 최근 국토부 장관을 만나 가능성을 확답 받았다. 올해 확정을 지어 본격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검단신도시는 택지 개발로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 앵커시설이 들어오지 않으면 베드타운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찰서와 소방서 부지는 확보됐지만 아직 인천지방법원 서북부지원 및 검찰지청 유치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인천에는 법원이 1개뿐이라 강화나 김포나 서구 등 서북부지역 시민들이 찾기에 거리가 멀어 불편한 만큼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유치에 목소리 내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황금 돼지띠의 해인 만큼 각 가정에 황금돼지 한 마리씩 품는 풍성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

올해도 인천시의회는 300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 눈높이에 맞추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아울러 시민 세금을 시와 시교육청에서 예산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집행해 지역과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감시·견제를 강화하겠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