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김진 등 만화가·스토리작가 40명 참여 … 내년 하반기 연재
독립운동가들이 웹툰으로 거듭난다.
성남문화재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때 치열하게 항일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으로 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웹툰(webtoon)은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일컬으며,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다.
앞서 성남문화재단은 역사고증과 콘텐츠, 스토리를 담당할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자문위원을 위촉한데 이어 회의를 열어 만화가와 스토리 작가 등 40여명을 확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웹툰 단일콘텐츠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웹툰 프로젝트 참여 작가는 '타짜', '식객', '오! 한강'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 33명이며, 자신만의 색채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한다. 기획총괄은 이도헌 작가가 맡는다.
허영만 작가는 약산 김원봉을 주제로 한 웹툰을 제작한다.
또 성남출신 독립운동가 남상목, 이명하, 한백봉 등도 웹툰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전해 진다.
성남문화재단은 내년 하반기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을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에 연재할 계획이다.
또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행사를 만화계와 협업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만드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청소년 웹툰 공모전(유관순과 동풍신 소재), 독립운동가 캐릭터전, 카툰전을 비롯해 웹툰 작가와 역사학자가 함께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임시정부 유적답사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이 프로젝트에 이어 공공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브랜드 성남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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