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철회 … 교통대란 조기 차단
시흥시가 버스 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시는 10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도내 8개 운수회사 중 시흥시 면허 운수업체인 ㈜시흥교통이 임병택 시장의 중재로 노조와 사측이 지난 9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사들의 임금감소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노조 측에서는 실질임금이 줄어들 처지에서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사업주 측도 경영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바텼다.

이처럼 노·사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임 시장은 "시민을 볼모로 한 시내버스의 총파업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2017년 2월 체결된 시민편의 우선의 버스노선 개편을 위한 민·노·사·정 합의기조와 원칙을 인정하고 시흥형 준공영제에 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지원을 지속할 뜻을 내놓으면서 노·사간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노조측의 임금 인상 및 1일 2교대제로의 근무형태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던 만큼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임 시장의 중재로 민충기 ㈜시흥교통 사장과 김송희 노조위원장이 협상에 합의하면서 시내버스 총파업이 철회됨에 따라 시흥시는 대규모 운행 중지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우려했던 대규모 교통 대란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시내버스 이용 주체인 시민이 겪고 있는 불편과 버스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 버스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 등 대중교통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