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찬·반 의견 설문결과 시민 58% '찬성'
방음·오폐수 처리시설 설치로 민원 최소화





구리시가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인원이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9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장자호수공원 내 1500㎡ 부지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쉬면서 훈련까지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구리시엔 처음 생기는 시설이다.

이는 안승남 시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다. 현재 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총 4951마리다. 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반려견 놀이터 조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놀이터 조성 뒤 반려견이 짖는 소리와 대·소변 냄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11월14일 사이 인근 시민 1137명(온라인 851명·서면 286명)에게 찬·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662명(58.2%)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448명(39.4%)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시는 놀이터 안에 방음·오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 소음·냄새 문제를 최소화할 생각이다.

또 놀이터에 쉼터와 각종 훈련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경기도에 관련 예산을 신청한 뒤 시비를 보태 내년쯤 반려견 놀이터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놀이터 조성 부지는 시민들이 오가기 쉬운 장소다. 반려견과 쉬면서 훈련도 가능한 장소로 만들 것"이라며 "사업 추진 기간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수렴해 최대한 민원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