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칼럼] 거꾸로가는 경기교육의 오늘과 내일 
[경기칼럼] 거꾸로가는 경기교육의 오늘과 내일 
  • 인천일보
  • 승인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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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규 경기도의원


단 한 번의 수능으로 대학 가는 대한민국의 현실,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인정도 아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논란, 가짜와 진짜의 구별이 없는 언론매체의 보도, 현실은 냉담하다. 고교 3년의 내신은 적어도 10번의 기회로 만들어진다. 근데 단 한 번의 수능보다는 기회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내신을 망친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형식이 공정한 것인양 말하는 방식이 수능이다. 솔직히 말만 된다고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수능은 애초부터 쌓아 온 지적 역량의 총합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과정의 문제점도 확실하게 짚어야 한다.

더불어 고등학교 입학하기 이전에 내신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된 사실이기 때문에 논란의 깊이는 낮다. 그런데도 고등학교 때 내신을 망친 학생들은 내신보다야 수능이나 논술로 대학을 선호하며 진학을 하게 된다.
이미 예견된 사실이 증명된 셈이고, 그들은 고교를 선택할 때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져보면, 특성화고도 장기적 대입 전략의 하나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내신을 망친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수능이 아니라 고교 선택부터 수능을 선택한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점이지대(漸移地帶) 학생들은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학생들은 수시에서 수능을 활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또한 수시에서 수능이 반영 안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실은 수시에서 수능이 주는 영향력은 내신 못지않게 중요하다.

전교 1등 하는 학생이나 올 1등급이라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원서조차 못 내는 경우도 많다. 이는 수능 최저를 만족할 수 없는 경우다. 수시에서 대학을 선택할 때 중상위권 대학 선택에 최저기준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대 등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최저기준이 거의 없다. 그래서 수능 우월론자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물고 늘어지는지도 모르겠다.
3년의 노력 결과로 생긴 불공정성을 운운하는 자들이 초등 그 이전부터 수능까지의 긴 시간 동안 누적된 그것도, 부모의 능력에 의해 사교육을 받은 것이 유리한 것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또 다른 관점에서 수능 관점으로 보면 고등학교 입학 출발선이 이미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3년 노력으로 그간의 불공정성을 극복할 기회를 준 것을 왜 외면하는 것일까.

그런데 이 불공정성을 극복하고 따라 오니, 앞서가던 사람들이 뒤돌아보면서 앞에 것을 인정 안한다고 그것을 다시 불공정하다고 말하니, 교육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의 정부가 교육부가 교육위원회가 주축이 되고 중심이 되어 교육다운 교육을 살펴야 하는데 현실은 외면으로 포장된 상황이다. 이미 예견되었던 숙명여고를 보면서 우리 교육이 언제까지 소수의 학교문제를 무한 반복해야 하는지 반성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학종 비난하는 근거들을 보면서 이미 문제가 있어 개선한 것들도 제시하는 모양새도 누굴 위한 교육인지 묻고 싶다. 학종이 마치 특기자 전형이나 교과전형 같이 왜곡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으나 교육이 거꾸로 가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수능이냐 학종이냐의 용어보다는 직업 간의 인식, 대우 및 불균형으로 경쟁이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더 직시해야 한다.

그나마 아이들을 위한 보험이라는 생각도 착각일까. 더불어 그 보험증서를 주는 대학이 살아갈 실력을 키우는 대학이 아니라, 선발에 집중하는 행태가 되고 있고, 부모세대와 급격히 달라진 시대에 대한 인식 부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필자만의 생각일까. 대학 졸업 보험 증서 부여의 줄 세움의 평등함에 매몰되어 가는 교육의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느끼는가에 대한 반성도 우선돼야 한다.
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을 통한 자기 발견, 가능성 경험, 더 나아가 주변과의 협력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이 아닐까. 교육과 세상이 거꾸로 가는 경기교육에서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이재정호 가치는 언제까지 지속될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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