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위·재정 1조원 걸맞게 악취·쓰레기·먼지·화학물없는 '4無도시'로
루원시티·교통망 등 굵직한 사업들, 완료 시기 확정해 신뢰도 높일 것


▲ 취임 이후 줄곧 소통을 강조한 이재현 서구청장은 '생생 소통의 날'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인천 서구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재현 서구청장 주도로 2019년 미래비전 테마별 주요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소통·공감, 복지, 교통, 균형발전·문화관광 등 부서별이 아닌 사업테마별로 진행된다. 이재현 청장이 서구 미래 30년 비전을 위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조한 결과다.

이 청장은 취임 후 6개월 내내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인천 지자체 중 인구 1위·예산1조원시대 개막 등 확대되고 있는 서구를 내실있게 성장시킬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 타이틀에 걸맞은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이재현 청장의 올해 목표다.

▲미래 30년을 위해 보낸 6개월

취임 후 6개월이란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갔다는 이재현 청장. 그러나 지난 시간은 미래 서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서구 미래 30년 비전'을 선포하는가 하면 그 비전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생생 소통의 날'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토론하기도 했다.

"사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한 시간이었죠. 올해는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서구가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만들겁니다."

그러나 서구의 변화는 컸다. 외국인 포함 인구 55만명을 넘어서며 인천시 1위와 함께 재정 1조원 시대 진입에 들어섰다.

지난해 서구가 대한민국 중심으로 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지만 크게 늘어난 예산확보 성과는 그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확보가 크게 늘었습니다. 매립지특별회계를 2018년 대비 5배나 많은 1006억원을 확보했죠. 또 주민참여예산도 대폭 늘렸어요. 2019년도 본예산에 123억원을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반영했습니다. 앞으로 200억원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올해 직원 수도 대폭 늘어납니다. 서구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지켜봐 주세요."

▲확 달라지는 환경, 교육, 복지

이재현 청장은 시무식에서 미리보는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그는 환경, 교육, 문화, 복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 있어 환경 문제는 첫번째 과제다.

4無(악취, 쓰레기, 미세먼지, 화학물질)도시를 위한 구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 발족한 클린서구 추진단을 시작으로 악취와 미세먼지 대책 수립은 물론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녹지면적 확충을 위한 생태공원 조성, 심곡천·공촌천·나진포천 등 생태하천 복원, 할메산·승학산·골막산 등 둘레길 조성 등도 추진된다.

"서구는 더이상 유해업종 추가 유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오염물질 무배출 시스템을 갖춘다면 검토할 사항이겠지만요. 그리고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하는 수도권 지역 청소차 LNG차량 전환도 서구가 먼저 시작할 겁니다. 환경부나 각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혁신도시 지정도 핵심이다. 마을학교 연계사업,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청소년 자치활동 강화, 4차 산업 연계프로그램 운영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 또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도시도 이 청장의 바람이다. 서구 복지 예산은 2018년 대비 16%가 증가한 4126억원이다.

▲서구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 2019

이재현 청장은 올해를 '골든타임'으로 설정했다. 서구에 있어 2019년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에 가장 역동적이고 미래가치가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적기가 2019년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완성한 '밑그림'을 2019년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재현 청장은 서구에서 벌어지는 대형 사업들에 대한 확실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기획단을 중심으로 사업 확정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의 현안에 대한 관심에 시원하게 응답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조치다.

"사업계획은 많지만 주민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청라국제도시 현안인 지시티, 청라7호선 연장을 시작으로 루원시티·검단신도시 개발 등 굵직한 대형 사업과 광역 교통망 사업 등에 대해서는 사업 완료 시기를 확정지을 생각입니다. 사업 불확실성을 막는 것이 신뢰받는 행정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서구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이재현 청장의 2019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