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책무인 법질서 유지 주력"

"원칙과 정도에 따라 법을 올바르게 집행하고 적법 절차를 지키는 '정도집법(正道執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제36대 인천지방검찰청에 취임한 김우현(51·사법연수원 22기) 검사장에게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력범죄와 민생범죄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법질서 유지와 인권보호 앞장

김 검사장은 2019년 기해년엔 무엇보다 법질서 유지와 인권보호라는 검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다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는 보이스피싱, 다단계 사기범죄, 여성·아동과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강력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또 갑질범죄나 다중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범죄 등 '민생범죄' 대응도 검사장이 생각하는 핵심 사업이다.

▲공항과 항만 아우른 인천, 법질서 지키기에 책임감

김 검사장은 인천의 지역적 특수성에 따라 인천지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항과 항만 등 주요 국가시설이 위치해 있어 어느 지역보다도 법질서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대북 접경 지역으로 대립과 긴장이 일상적이었지만 최근 남북화해의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변화가 생긴 점은 지역발전을 위해 검찰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그는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청소년 초청 프로그램 활성화와 지역봉사를 위한 법사랑위원회 지구별 활동 지원 강화, 지역 법률 전문가들과의 교류 확대, 기자 간담회 활성화 등이 복안이다.

▲국제범죄 중점 검찰청의 위상 확보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해 국제범죄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됐다. 이후 '대만 마약조직 필로폰 대량 밀수사건', '300억원대 외화 밀반출 조직 적발', '허위난민 신청 알선브로커' 등을 수사했다.
김우현 검사장은 올해에도 국제범죄중점 검찰청으로서 굵직한 국제사건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사범 등 해외 국부유출 범죄와 범죄수익 환수, 난민브로커, 공항·항만을 통한 국제마약 범죄가 올해 인천지검이 주력할 사안입니다. 이런 범죄를 엄단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외국의 정보·수사기관과 인천세관, 출입국·외국인청 등과 협력하고 국제범죄 정보 수집·실무 전문성을 확보키로 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